25일 공식 입장문 발표…"회사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
[더팩트|한예주 기자]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가 최근 조종사 노조의 행보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특히, 140여 명의 조종사 노조 주장과 1600여 명의 전체 근로자의 뜻은 굉장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종사 노조에 불필요한 언론플레이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25일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의 대표성은 근로자 대표단에 있다. 근로자 대표는 1600여 명 전체 근로자의 투표로 선출됐다"며 "그러나 마치 조종사 노조가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의 대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조종사 노조는 140여 명 노조원을 위한 집행부"라며 "조종사 노조가 회사와 임직원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있으나, 전체 근로자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종사 노조 집행부는 당초 무급휴직을 반대하다가 정리해고 협의진행 과정 막바지에 조종사 노조만을 무급휴직 요청했고, 다른 임직원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자신들이 원하는 입장을 지키기 위해 이스타항공 전체 임직원을 위하는 것처럼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종사 노조가 추진 중인 법정관리에 대한 견해도 남겼다.
근로자대표는 "최근에는 조종사 노조에서 회사를 직접 살리겠다는 의지로 법정관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고, 노조 위원장의 의견이 마치 전체 임직원 의견처럼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종사 노조에서 하고 있는 제보들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언론을 통해 여론에 노출돼 이스타항공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분들이 매우 염려스럽다"며 "추후 재매각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음을 조종사 노조 측에서 인지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이스타항공 임직원은 불필요한 분란과 언론플레이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 및 재매각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조 일체의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인수하고자 하는 회사가 선정이 되고 이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매각돼 하루빨리 좋은 소식이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도 지난 24일 "조종사 노조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를 계속한다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