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하노이·호치민' 내일부터, '인천→모스크바' 내달 3일부터 운항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한국발 베트남·러시아행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국내 기업인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러시아와 협의를 통해 주요 노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인의 입국이 원칙적으로 차단돼 기업인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의 교류도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정부는 지난 18일 한·베트남 외교 장관회담 등을 여는 등 항공로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인천∼하노이·호치민 노선이 각 주 2회 운항하게 됐다.
베트남항공은 25일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을 왕복 운항하고, 대한항공은 25일과 29일 각각 호치민과 하노이행 항공편을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 호치민 노선을 운항한다.
다만, 베트남 측에서 비자와 3일 내 발급된 유전자 검사(PCR) 음성확인서 등을 요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승객 수송은 다음 달 초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러시아 당국과는 오는 27일 이후 인천∼모스크바 간 정기노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경우 역시 지난 3월부터 인천∼모스크바 간 정기편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한러 양국 간 합의로 인천에서 출발해 모스크바로 향하는 노선은 다음 달 3일부터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매주 토요일 운항을 시작하고, 대한항공은 다음 달 9일부터 매주 금요일 운항한다. 인천행 항공편은 양사가 주 1회씩 번갈아 운항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로 재개는 국민의 필수적인 경제적·사회적 활동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항공교통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코로나19의 국내유입 및 확산을 차단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하늘길이 끊긴 국가와의 노선을 복원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