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폰 가격 내린 이동통신사…"신제품 출시 앞두고 재고 소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단말기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8일 LG전자 'V50S씽큐' 출고가를 119만9000원에서 99만9900원으로 낮췄다.
'V50S씽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프리미엄 단말기다. 향상된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사용성에서 호평받은 제품이다.
'V50S씽큐'의 출고가가 내려가면서 공시지원금에 유통사가 얹어주는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30만 원대로 떨어진다. 이동통신 3사 최고요금제 기준 21만~60만 원의 공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 출고가도 크게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 512기가바이트(GB) 출고가(출시 당시 128만1500원)를 83만2700원으로 내렸다. 최고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 50만 원에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2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갤럭시S10 5G'는 지난해 상반기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일부 모델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작이었다.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사양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앞서 이동통신 3사는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삼성전자 '갤럭시S20'와 LG전자 'LG 벨벳'의 가격 조정에도 나섰다.
'갤럭시S20'는 울트라 모델이 이달 초 159만5000원에서 145만20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LG 벨벳'의 경우 KT가 이달 초 공시지원금을 48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SK텔레콤이 42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동통신 3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함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조정은 매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등을 고려, 협의를 거쳐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신제품에 대한 욕심이 없는 고객 입장에서는 괜찮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만간 하반기 신제품을 앞세운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갤럭시노트20'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오는 23일 출시한다.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0 팬에디션(FE)'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돌아가는 화면으로 주목받고 있는 'LG 윙'을 다음 달 초 출시한다.
애플은 다음 달 중순쯤 신제품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11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