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하리공장 '가동 중단'…신기록 세운 신형 카니발 생산 비상

기아차 소하리공장이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가동이 멈추면서 신형 카니발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더팩트 DB

기아차 소하리공장 '코로나19 집단발병'…재가동 시점 '불투명'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신차 생산에 '비상등'이 켜졌다.

17일 기아차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공장 직원 8명과 가족 3명을 포함에 모두 11명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기아차 소하리공장 직원은 전날(16일) 오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12일 장례식장을 다녀온 이후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직원과 접촉한 동료들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소하리 공장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소하리 공장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지만, 다수의 확진자가 한 번에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발 셧다운으로 기아차의 차량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카니발'과 '스팅어'(1공장), '프라이드'와 '스토닉'(2공장) 등 수출 물량이 생산된다. 특히, 최근 출시한 미니밴 '신형 카니발'과 같은 달 출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팅어 마이스터' 등 신차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의 경우 지난 7월 28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시행한 사전계약에서 단 하루 만에 2만3006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 국내 완성차 업계 사상 최단 시간·최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신형 카니발은 현재 누적 4만 대 이상이 계약됐다. 소하리 공장 최대 생산량이 수출 물량을 포함해 월 9000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동 중단으로 고객 인도 시점이 상황에 따라 1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 여부는 방역 당국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역학 조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동 재개가 언제부터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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