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지하·높은 장소·위험지역 등 통신선로 구성 어려운 환경서 효율성 극대화
[더팩트│최수진 기자] 유선 통신선로 없이도 주요 설비의 원격관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석유화학·플랜트 자동화 솔루션 전문 업체 한국에머슨과 원격관제를 위한 산업용 무선통신 게이트웨이 'W-Box(W-박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W-박스는 산업용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진동센서, 초음파센서 등 다양한 센서와 연동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게이트웨이 장비다. 수집된 센서 정보를 5G 통신으로 서버에 실시간 전송해, 원격관제에 필요한 모든 통신 구간을 무선으로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플랜트 내 수많은 배수관의 부식이나 침식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초음파센서와 해당 센서의 정보를 수집하는 게이트웨이 장비 간, 게이트웨이와 관제실 간 별도의 유선 공사가 필요했다.
배수관 위치에 따라 높은 공사비용으로 사람이 직접 점검하거나,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도 많았는데, W-박스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점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격지 설비에 대한 관리를 위해 현장 출동에 소요되던 시간과 통신선로 공사 비용 등을 절감해 효율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양사는 이날 한국에머슨 죽전사옥에서 조원석 LG유플러스 신사업그룹장 전무, 충첸화이 한국에머슨 대표 등 주요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용 무선통신 게이트웨이 출시 및 스마트플랜트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진동센서, 유량측정센서, 밸브잠김센서, 가스센서, 3D레벨센서 등 다양한 센서로 W-박스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화학업종 및 발전소 등을 타겟으로 공동 영업을 진행한다.
조 전무는 "이번에 한국에머슨과 선보이는 W-Box를 통해 비용 부담은 물론, 물리적 제약에 따른 스마트플랜트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며 "보다 대중화된 스마트플랜트 솔루션으로 설비 관리의 어려움을 겪던 많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충첸화이 대표는 "LG유플러스의 무선 인프라와 에머슨의 선도적인 무선 플랜트 운영 솔루션이 결합해, 플랜트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플랜트 무선 솔루션과 5G의 결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업계 최초로 이루어진, 산업적 장벽을 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