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신형 투싼,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완성형"
[더팩트 | 서재근 기자] "4세대 투싼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의 완성형이다."(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현대자동차(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투싼'이 5년 만에 혁신적인 실험을 거쳐 완전히 새롭게 탄생했다.
현대차는 15일 '디 올 뉴 투싼(신형 투싼)'의 디지털 월드 프리이머 이벤트를 진행, 새 모델의 디자인과 제원 등을 공개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지난 2004년 첫 출시 후 전 글로벌 시장에서 약 700만 대 이상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모든 완성차 제조사 SUV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는 상징성만큼 새 버전의 데뷔 무대 역시 파격적이었다.
현대차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와 별개로 이날 오후 '디 올 뉴 투싼 디자인 라이브 투어'를 통해 신형 투싼의 디자인 철학과 특징 등을 소개했다.
현대차 최초 온라인 간담회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신형 투싼의 디자인에 관해 "모든 부분이 굉장히 실험적인 도전이었다.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독창성'과 '혁신'이다. 그는 "투싼이라는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며 "경쟁사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밀도 높은 세그먼트 시장에서 혁신적인 첫인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독창적인 첫인상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한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중형 세단 '쏘나타'와 준중형 세단 '신형 그랜저' 등에 도입한 '히든 램프'다.
세공된 보석처럼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는 SUV 모델에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의 적용 범위를 SUV로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 역시 파격적이다. 이 전무는 "투싼의 인테리어는 특별하다. 특히 IP(Instrument Panel)같은 경우 굉장히 혁신을 지향해 디자인했다"라며 "보통 수입차의 경우에는 IP가 굉장히 큰데 '어떻게 하면 가볍게해서 고객들이 넓은 시야를 볼 수 있을까'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형 투싼에는 운전석에는 덮개가 없는 10.25인치 개방형 클러스터(계기판)가 최초 적용,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이 전무는 "덮개가 없어지면서 야간 운전 때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클러스터의 빛 반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이에 운전석에서 앞이 편하게 잘 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고, 특별한 'Anti Glare 필름'을 통해 야간에도 윈드쉴드에 스크린이 비치지않는 기술을 적용,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향후 출시를 앞둔 신형 투싼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N라인'에 관한 디자인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아직 디테일한 부분까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기능적인 효율성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며 "특히, N라인의 경우 고성능 모델 특유의 (디자인) 임팩트를 강조하는 데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무는 "신형 투싼은 디자인 부분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거듭한 모델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현대차 엔지니어, 상품설계를 비롯해 모든 분들의 열정이 담긴 결과"라며 "현대차 디자인의 목표는 소비자들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줄까'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6일부터 신형 투싼의 사전계약을 시행한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2435만~3155만 원(트림 가격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 △디젤 모델 2626만~3346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오는 10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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