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두 달 월평균 생산량 과반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출 허용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오늘(1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의 수출을 허용한다.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된 데에 따른 조치다.
이날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안정된 마스크 수급 상황을 반영한 마스크 공급제도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는 수술용 마스크의 공적 출고 의무가 폐지되고, 제한적 수출 허용대상을 보건용 마스크(KF94)에서 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까지 확대된다.
다만, '제한적 수출 허용'인 만큼 직전 2개월 월평균 생산량의 5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출이 허용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이번 개편으로 수술용 마스크 생산업자의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해외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K-방역 제품의 해외 진출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가 발표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의 마스크 생산·수급 동향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는 평일 하루 평균 2984만 개가 생산됐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및 수술용 마스크도 평일 하루 평균 생산량도 각각 1358만 개, 283만 개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스크 가격도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안정세다.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5일부터 1100원 대로 진입했으며, 온라인에서는 1216원(9월 3일 기준)에서 1149원(9월 10일)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에서도 1159원에서 1578원으로 낮아졌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지난 8일부터 600원 초반대로 진입했다. 온라인의 경우 667원에서 633원까지 내려갔고, 오프라인은 714원에서 717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스크 가격, 생산량 등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