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9조5000억 원 이익…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주식 10% 미만 보유
[더팩트|이민주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산하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판다.
1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뱅크그룹(소프트뱅크)은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 달러(47조480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 금액이다. 엔비디아는 계약금으로 20억 달러를, 120억 달러는 현금으로, 215억 달러는 주식으로 지불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주식 6.7~8.1%를 보유할 전망이다.
여기에 ARM 실적이 일정 목표에 도달할 경우 추가로 50억 달러를 현금이나 주식 형태로 받는다. ARM 직원들에게는 엔비디아 주식 15억 달러 어치가 지급된다.
이번 거래로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4년 만에 80억 달러(9조5000억 원) 차익을 거두게 됐다. 손 회장은 지난 2016년 비전펀드를 통해 320억 달러(38조 원)를 주고 ARM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양사 인수합병은 영국,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18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RM은 지난 1990년 영국에서 설립된 회사다.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삼성전자, 애플 등에 사용료를 받고 팔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설계 90%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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