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수원 권선·광명 등 0.40% 이상 상승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3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57주째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7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다. 작년 8월 둘째 주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3월∼5월 주간 기준으로 0.10% 이내로 상승하다가 6월∼7월 상승폭을 키웠다.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에는 0.22%까지 오르며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률은 0.18%(8월 2주)→0.17%(8월 2주)→0.16%(8월 3·4주, 9월 1주)로 둔화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승률 0.09%인 서울에서는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4구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0.15%)는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마포구(0.15%→0.15%)와 함께 이번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3%→0.13) △강남구(0.13%→0.12%) △서초구(0.13%→0.10%) 등 강남 3구도 모두 0.10% 이상 올랐다.
△성북구(0.15%→0.12%) △중랑구(0.10%→0.10%) △은평구(0.12%→0.08%) △관악구(0.06%→0.06%) 등도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았지만 오름세를 지속했다. 광진구(0.07%→0.08%)의 경우 서울 전체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주보다 폭을 키웠다. 나머지는 모두 같거나 하락했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7월 말 새 임대차 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른 거래 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는 8월 첫째 주 0.29%로 5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0.23%(8월 2·3주)→0.22%(8월 4주)→0.21%(8월 5주·9월 1주)로 오름폭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특히 △용인 기흥구(0.48%→0.45%) △수원 권선구(0.61%→0.45%) △광명시(0.44%→0.43%)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부가 사전청약을 예고한 △인천 계양(0.05%→0.22%) △성남 수정(0.23%→0.24%) △고양 덕양(0.29%→0.27%) △남양주(0.19%→0.18%) 등의 상승률도 높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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