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못난이 과일'로 '아름다운 농가 돕기' 나선다

이마트는 10일 악천후로 피해를 본 농가를 돕기 위해 못난이 과일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제공

10일부터 알뜰 배, 보조개 사과 360t 판매…"안정적 가격에 과일 공급"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최장기 장마와 연이은 태풍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못난이 과일 판매에 나선다.

10일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전국 매장에서 못난이 과일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못난이 과일은 신선도나 당도가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작은 흠집이 있는 과일이다.

1차 준비 물량은 알뜰 배 60t, 보조개 사과 300t 총 360t 규모다.

못난이 상품이지만 비파괴 당도 선별을 거쳤다. 알뜰 배 당도는 11브릭스, 사과 13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가격은 일반 상품의 50% 수준이다. 알뜰 배는 전주 지역 신고배로, 한 박스(3kg) 1만1900원이다. 신세계 포인트카드 적용 시 95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햇배 가격은 한 봉지(3kg)에 1만9800원이다.

보조개 사과는 한 봉지(2kg)당 9980원이다. 신세계포인트 카드 적용 시 7980원에 살 수 있다. 이마트 햇사과 가격은 한 봉지(1.5kg)에 7980원이다. 대량, 풀셋 매입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배 담당 바이어는 태풍 직후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파악해 20곳의 농가를 직접 방문했으며, 수확 현장에서 바로 알뜰 배를 대량으로 매입했다.

못난이 과일 상품 가격은 일반 상품 대비 최대 50% 저렴하지만 당도는 동일하다. /이마트 제공

보조개 사과 역시 주산지인 경북 안동, 영주, 문경 및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 사과를 풀셋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풀셋 매입은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행사가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운 과일 농가를 돕고, 고객에게는 저렴하게 과일을 구매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최근 장마와 태풍으로 사과와 배 가격은 최대 56%까지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8월 사과와 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5.3% 줄어들었으며, 이 때문에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8일 배 도매시세는 4만6160원으로 전년 대비 44.3%, 평년 대비 27.7% 올랐다. 같은 기간 사과 도매시세는 6만6940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1%, 평년 대비 56.8% 뛰었다.

이명근 이마트 신선담당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로 농산물 수급에 비상인 상황에서 보조개 사과와 알뜰 배 판매를 적극 확대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과일 농가를 돕고 더불어 고객을 위해 과일 가격을 안정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입 방식을 도입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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