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미국서 위해저감 담배제품으로 인가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필립모리스(PMK)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위해저감 담배제품(MRTP)' 마케팅 인가를 받은 자사 전자담배 제품 '아이코스'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전자담배에 대한 차별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9일 위해저감 담배제품를 주제로 웹 컨퍼런스 형태의 유튜브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가 미국 FDA가 과학적 증거를 검토한 결과 유해물질 노출감소 주장이 가능한 위해저감 담배제품으로 인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표이사 부임 100일을 맞은 지난 7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백영재 대표를 포함해 김유미 커뮤니케이션 팀장, 김재현 과학기술 커뮤니케이션 담당 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유미 팀장이 사회를 맡고 김재현 차장이 MRTP 인가를 받은 아이코스의 과학기술을 설명, 백영재 대표가 전반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한 후 사전 질의를 통한 질문과 답변(Q&A) 시간을 갖는 형태로 진행됐다.
백영재 대표는 "FDA의 결정은 공중보건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다"며 "FDA는 현존하는 과학적 증거에 근거하여 아이코스가 기존 담배 사용자들과 비흡연자 모두의 공중보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결론 지었다"고 아이코스의 MRTP 마케팅 인가를 통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백영재 대표는 이날 FDA의 이번 결정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과학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본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비전을 보다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백영재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하루 빨리 일반담배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아이코스의 MRTP 인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정부와 공중보건 담당 기관들이 비연소 제품과 일반 담배를 다르게 규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영재 대표는 간담회에서 정부도 국내 실정에 가장 적합한 접근 방식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정부 통계 및 판매 데이터를 참고해 추산한 결과, 국내에는 가장 해로운 형태인 일반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약 800만명 이상 존재한다. 이들이 아이코스와 같은 더 나은 대체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과학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마땅하다는 설명이다.
백영재 대표는 "이번 FDA 결정은 공중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 등이 담배의 차별적 규제가 가능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아이코스는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므로, FDA의 결정과 같이 이에 대한 규제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영재 대표는 "포괄적이고 과학에 기반한 규제야말로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일반담배 흡연으로 돌아가는 의도치 않은 결과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담배업계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과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영재 대표는 "일반적으로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그리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물론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거나 금연하는 것이지만, 금연을 선택하지 않는 이들에게 차선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태우지 않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완전한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