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HMR 수요 급증, 꾸준히 신제품 개발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아워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꺼내든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중단으로 단체급식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온라인·HMR 사업 확대로 손실을 상쇄하며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한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2000년 계열 분리 이후 연평균 12%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9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사업, 외식사업이 부진하면서 적자 전환했지만, 지난 3월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유덕상 총괄 주도 아래 HMR과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증가하는 내식 수요에 대응해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유효했다. 올 1분기 자사몰 '아워홈식품점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성장했으며,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가량 증가했다. 신규가입자 수도 14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HMR 매출도 급증했다. 아워홈이 지난해 선보인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제품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35%가량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자사몰 기준 8월 HMR 매출은 7월 대비 34%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브랜드 '인더박스'도 지난 4월 론칭 이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4주 서울·수도권 내 아워홈 사업장 인더박스 매출은 이전 2주 대비 약 32% 성장했다. 단체급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3%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하반기에도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자사몰은 디자인 및 사용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며, 아워홈 식품점몰에서 장보기가 가능하도록 농·수·축산, HMR, 라면, 커피 등 판매 상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HMR은 지난 5~6월 세 가지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인더박스'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매년 명절 시즌에는 HMR 판매량이 평월보다 감소하는 편이나, 올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는 수요에 맞춰 HMR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응이 좋은 상품은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아워홈이 타사 대비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해 수요에 맞춰 원활한 공급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