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울 상가 수 37만321개로 5.4% ↓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사이 서울 내 상가 2만 개가 사라졌다.
7일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분기(4~6월) 서울 지역 내 상가 수는 직전 분기 대비 2만1178개(5.4%) 감소한 37만321개로 나타났다. 1분기 상가 수는 39만1499개다.
업종별로 음식점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 기간 서울 내 음식점 수는 13만4041개에서 12만4001개로 1만40개(7.5%)가 사라졌다.
같은 기간 편의점·마트는 1분기 12만6953개에서 2분기 12만3004개로 3950개(3.1%) 감소했다. 이외 인쇄소와 미용실 등 생활 서비스 업종 상가는 6만8002개에서 5만4529개로 3473개(5.1%) 줄어들었다.
소매 업종 상가는 3950개(3.1%), 학문·교육 업종 1655개(5.2%) 감소했으며, 부동산 803개(5.1%), 숙박업소 160개(5.1%)가 문을 닫았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전체 10.8%가 감소한 관광·여가·오락 업종이다. 이 기간 PC방, 유흥업소 등이 속한 관광·여가·오락 업종 수는 1260개 줄었다.
부동산114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식 등이 줄면서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한 음식점들이 속속 문을 닫는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여가·오락 업종 수의 경우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입장 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급감한 영향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3분기에도 상가 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8월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추세에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점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실제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에 따라 일반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정상 영업이 제한되는 대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됐다. PC방, 노래연습장, 뷔페 등 상가는 영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부동산114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에도 서울 상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영업자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가계 부채, 공실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