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선보인 'K-뉴딜지수', 증시 영향은 얼마나

한국거래소가 이날(7일)부터 경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했다. 이에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코스닥시장 영향·추가 수혜 종목발생 '예상'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오늘(7일)부터 첫 선을 보이는 'KRX K-뉴딜지수'가 증시 내 동력원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의 활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경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가 만든 'K-뉴딜지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가지 산업(BBIG)을 아우르는 40개 종목이며 총 5종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앞서 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고자 최근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꼽힌 BBIG 산업을 뉴딜분야로 선정해 K-뉴딜지수를 개발했다.

5종 지수의 대표격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각 산업별 지수에서 상위 종목 12개만을 선정해 만들었다. 종목에는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엔씨소프트 △삼성SDI △셀트리온 △카카오 △넷마블 △SK이노베이션 △SK바이오팜 △더존비즈온 △펄어비스가 포함됐다.

또한 산업별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등 4개 지수에는 각각 10개 종목을 포함시켰다. 편입 종목은 거래소에서 사업 영역, 매출, 시가총액 등을 따져 선정했다. 종목별 비중은 상위 3개 종목이 각각 25%를 차지한다.

이렇게 도입된 K-뉴딜지수가 증시에 얼마나 효과를 나타내게 될까.

우선 표면적 효과는 즉각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K-뉴딜지수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펄어비스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9시경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700원(6.71%) 오른 21만8000원에 거래됐다. 펄어비스는 한때 22만7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22만8300원)에 근접했다.

거래소가 K-뉴딜지수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4일에는 더존비즈온(18.78%), 펄어비스(10.61%), 아프리카TV, 웹젠(3.70%)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 상승이 나타났다.

K-뉴딜지수에는 총 40개 우량종목이 구성됐는데, 이중 코스닥종목이 19개가 선정됐다. 이에 코스닥시장 활성화에도 다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5종 지수의 대표격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각 산업별 지수에서 상위 종목 12개만을 선정해 만들었다. 증권가에서는 K-뉴딜펀드에 따른 추가적인 수혜종목을 발표하는 등 이에 따른 추가적인 긍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로나19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성장주(BBIG)가 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K-뉴딜지수의 성과로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30% 내외로 약 3% 내외인 코스피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른 추가적인 수혜종목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예상수혜 종목으로 △SK텔레콤 △아이스크림에듀 △다산네트웍스 △삼성SDI △케이엠더블유 △에코프로 △NAVER △엘앤에프 △카카오 △포스코케미칼 △케이아이엔엑스 △에코프로비엠 △비트컴퓨터 △한화솔루션 △이지케어텍 △SK디앤디 △멕아이씨에스 △DMS △웅진씽크빅 △스페코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뉴딜펀드가 현 시장 내 넘치는 유동성의 행로를 가져올만큼 강력한 메리트를 지녔느냐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낙관적인 전망을 따를 시에도 펀드 수익률이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정부는 정책형 뉴딜 펀드를 통해 원금과 최소 1.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2020년 7월 기준)인 연 0.94%,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2020년 9월 3일 기준) 금리인 연 0.92%, 1.52%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익률에 그친다.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 역시 목돈을 장기간 묶어두기 곤란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는 요소다. 정부는 공모형 인프라펀드의 운용 기간을 5∼7년으로 제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재정 지원을 통해 정책형 펀드의 위험분담을 낮추고, 세제 지원 통해 인프라펀드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적정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예컨대 '세컨더리 마켓(회수시장)' 조성방안 등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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