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뷔페 운영 타격
[더팩트|문수연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1주 연장하면서, 외식업계의 매출 타격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정부는 오는 6일 종료되는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1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은 '2.5단계' 적용 기간을 1주일 연장하고, 나머지 지역은 2단계 적용 기간을 2주 더 적용한다.
2.5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특히 뷔페의 경우 영업이 중단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의 서울·경기·인천 매장 영업을 지난달 19일 0시 기준으로 잠정 중단했다. 두 브랜드는 수도권에 총 36개 매장이 있으며, 빕스는 전국 41개 매장 중 29개, 계절밥상은 13개 매장 가운데 12개 매장이 운영 중단 대상이다.
CJ푸드빌은 매장 운영을 중단한 뒤에도 식자재 관리, 고객 문의 대응을 위해 순환근무를 실시하고 위생, 방역 관리에 힘썼다. CJ푸드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연장 후에도 이 같은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도 뷔페 매장인 보노보노와 올반 영업을 중단했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사업은 물론 급식사업도 타격을 입으면서 근심이 더욱 큰 상황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기존대로 올반, 보노보노 등 뷔페 사업장은 임시휴업 지속하고, 노브랜드 버거(휴게), 자니로켓(일반), 베키아에누보(일반), 데블스도어(일반) 등 외식브랜드는 21시에 영업종료할 예정이다. 스무디킹은 배달 또는 테이크 아웃으로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신세계푸드는 포장 및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외식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현재 노브랜드 버거의 경우 오피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단체주문 배달 서비스와 네이버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노브랜드 버거 전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 밖에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당사 외식 브랜드들의 비대면 주문 시스템, 포장 및 배달 전문메뉴, 특화 매장 등의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이츠도 애슐리, 자연별곡, 수사, 피자몰, 로운 수도권 매장 문을 닫았다.
이랜드이츠는 올 상반기에만 30여 개의 매장이 폐점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 7월 비상 경영에 돌입해 브랜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직원들의 자율적 무습휴가를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장 운영 중단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식자재 정리, 위생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며, 추후 대책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