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2022년 IPO 목표로 '상장 전 투자유치' 추진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오는 2022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면서 상장 전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 '프리IPO' 계획 공개…"성장 동력 확보" 

[더팩트|이민주 기자] CJ올리브영이 오는 2022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개인 주주들이 들고 있는 지분을 가지고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섰다. 프리IPO는 상장 전 기업이 보유한 일부 지분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미리 판매하는 형태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전날(2일) 사내 앱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올리브영은 한 단계 도약과 장기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20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며 "프리IPO 형태의 투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CJ올리브영 매각설에 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 IPO 추진 과정에서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현재 CJ그룹 오너가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은 44.07% 수준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 지분이 17.97%, 동생 이재환 10.03%, 이경후 CJ파워캐스트 대표 6.91%, 이소혜 4.58%, 이호준 4.58% 등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부장이 자신의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하고 CJ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구 대표는 CJ주식회사 경영권 지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올리브영 매대 모습. /김세정 기자

이와 관련 구 대표는 "이번 IPO 과정에서 최대 주주로 CJ올리브영 지분 55%를 들고 있는 CJ주식회사의 경영권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며, 현재 투자자들의 수요를 조사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이날 헬스 상품군 육성 계획도 발표했다.

CJ올리브영은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우겠다며 전략 육성 3대 상품군으로 △건강식품 △구강관리용품 △헬스에이드(개인위생용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8월까지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관련 상품 수요는 더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서 건강 상품을 쇼핑하고 구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에 따라 건강 파이를 지속 키워나가며 헬스 전문성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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