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업체 줌, 코로나19 특수로 시가총액 IBM 추월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화상회의 업체 줌의 시가총액이 대표적인 기술주로 꼽히는 IBM을 넘어섰다. /줌 홈페이지 캡처

줌 주가 40% 폭등…시가총액 1300달러로 IBM 추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화상회의 업체 '줌'의 주가가 40% 넘게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대표적인 기술주로 꼽히는 IBM을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줌은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40.8% 폭등한 457.69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장 마감 직후 나온 실적 호재와 매출 전망 상향 덕분이다.

줌의 매출은 5~7월 6억6350만 달러로 예상 5억5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억458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주가 급등에 줌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37억 달러 늘어나 1300억 달러에 육박했다. 한화로 약 153조 원 수준이다. 2019년 4월 상장 당시 줌의 기업가치 160억 달러보다 10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이는 IBM의 시가총액인 1100억 달러를 뛰어넘는 동시에 미국 전체 상장기업 중에서 5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줌의 성장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있다. 재택근무와 가정학습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줌은 일반인과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까지 사용할 정도로 일반화됐다.

전문가들은 보안 및 사생활 보호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상황에 대한 대처 등이 줌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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