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엔비디아가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보였다. 게임의 시각적 효과가 더 향상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자사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를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직접 나설 만큼 중요한 행사다. 다만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엔비디아가 이날 발표한 그래픽처리장치는 '지포스 RTX 3090', '3080' 그리고 '3070' 총 세 가지다. 이번 그래픽처리장치는 2세대 엔비디아 RTX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AI 게임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RTX는 프로그램 가능한 셰이딩, 레이 트레이싱, AI를 융합해 개발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게 한다"며 "20년 후에 지금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여기서부터 게임의 미래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레이 트레이싱은 빛의 작용을 시뮬레이션해서 실제와 같은 효과를 얻는 컴퓨터 기법을 뜻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지포스 RTX 3090'의 가격은 1499달러(한화 177만5800원)다. 현재 최고 사양의 PC 그래픽 카드인 타이탄 RTX보다 최대 50% 빨라 게이머들이 여러 인기 게임을 8K 해상도의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지포스 RTX 3080'과 '3070'은 이전 20시리즈와 같은 가격을 유지해 실속을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699달러(한화 약 82만8000원)부터 시작하는 '지포스 RTX 3080'은 RTX 2080보다 최대 2배 빠르다. 499달러(한화 약 59만1100원)부터 시작하는 '지포스 RTX 3070'은 RTX 2080 Ti의 반값 가격이면서 RTX 2070보다 평균적으로 60% 더 빠르다.
출시일 윤곽도 나왔다. '지포스 RTX 3080'은 오는 17일부터, '지포스 RTX 3090'은 오는 24일로 예정됐다. '지포스 RTX 3070'은 다음 달로 정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1999년 그래픽처리장치를 발명했다. 이 장치는 컴퓨터와 로봇·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돼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뇌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