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3일 차기 행장 확정 시, 내년 1월 8일부터 세 번째 임기 시작
[더팩트│성강현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앞으로 3년간 SC제일은행을 더 이끌게 된다.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8일 오후 회의에서 박종복 현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내달 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종복 행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같은 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확정하면 내년 1월 8일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박종복 행장의 재연임 추천에 대해 SC제일은행 임추위는 "재임 기간 리테일 금융의 만성적인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며 "코로나19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올 상반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시키는 등 재임 기간 동안 SC제일은행의 재무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탁월한 리더십과 소통 강화, 리스크 관리로 조직문화 개선, 브랜드 제고 등 비재무적 성과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8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1503억 원)보다 317억 원(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5억 원으로 전년동기(1987억 원)보다 378억 원(19.0%) 증가했다.
박종복 지난해 본점 및 전국 영업점 방문을 통해 식사를 겸한 대면미팅으로 약 100회에 걸쳐 전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진의 영업 현장 방문이나 회의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영업점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택트란 언택트(Untact) 개념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이라는 의미를 가미한 소통 방식을 뜻한다. 온택트 마음 나눔 토크에는 약 120명의 영업점 직원들이 참여를 희망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55년생인 박종복 행장은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와 경희대(경제학)를 졸업한 뒤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20여 년을 영업점에서 근무했고, 이후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 은행장에 선임됐고, 2018년 1월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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