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입기기 '이오패치' 등 글로벌 제품경쟁력 강화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첫 성장성특례 상장으로 추진하는 이오플로우의 공모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모주 시장 내 투자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상장이 회사 성장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오플로우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내달 있을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었다.
이오플로우는 2011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인슐린 주입기기인 '이오패치' 등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웨어러블 제품)를 만드는 회사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중증 당뇨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아 판매자에게 유리한 판매자 시장이다"며 "핵심 원천 기술인 '저전력형 고성능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경쟁사들에 대한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의 기술적 난제로 꼽혀온 구동부 기술을 확보했으며, 수요가 높은 당뇨시장을 타깃해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 제품(제품명 이오패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15년간 시장을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인슐렛(Insulet)사 제품 대비 성능과 편의성, 가격경쟁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해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문의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일제체형 인공췌장이 출시되는 2022년부터 흑자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향후 회사 규모가 많이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상장은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첫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진행하는만큼 주관사 입장에서도 업체 선정에 고심이 컸다는 설명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가 추천한 중소, 벤처기업에 상장 요건을 낮춰주는 제도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성장성 특례 상장을 처음으로 진행하는 만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며 "리스크가 크지는 않은지 등을 고루 따져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금투 성장성특례 상장 첫 주자인 이오플로우가 흥행해야 회사 안팎의 신뢰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업체 선정에 고심했고, 많은 검증을 거쳤기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향후 진통제, 마취제, 호르몬제 등 다양한 종류의 약물 주입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인공신장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도 확장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오플로우를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오플로우의 공모 예정가는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40만 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52억 원에서 294억 원 규모다. 이달 27일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일과 4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9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