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0억 눈앞‧전세가격 5억 넘어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10억 원에 다가서고, 평균 전셋값이 5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원 기자

KB국민은행 통계…1년 來 매매가격 18.4%↑·전세가격 9.6%↑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목전에 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최초로 5억 원을 넘어섰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503만 원으로 10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사상 최고 가격이다. 평균 아파트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330만 원(18.4%) 올랐고, 2년 전보다는 2억3525만 원(31.4%) 상승했다.

강남 지역(11개구) 평균 아파트값이 1년 새 16.9%(1억7084만 원) 오르는 사이 강북 지역(14개구)은 21.5%(1억3493만 원) 뛰었다. 특히 △노원(3.52%) △도봉(3.51%) △강북(3.13%)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의 상승이 가팔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011만 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1년 전(4억6541만 원)과 비교하면 4470만 원(9.6%) 상승했다. 2년 전인 2018년 8월(4억5583만 원)보다는 5428만 원(11.9%) 올랐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년 사이 10.2%(5503만 원) 상승했고,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8.9%(3357만 원) 올랐다. 강남 지역의 상승률이 강북 지역보다 높았다.

8월 서울 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40.2다. 통계가 공개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전세가격 급등이 점쳐진다는 의미다. /더팩트 DB

매매가격 전망지수의 경우 118.7로 지난달(120.3)과 비교해 떨어졌다. 전망지수는 0∼200 범위에서 표현되며 100을 넘길수록 상승 전망이 강함을 의미한다. 아파트 매매가격이야 계속 상승하겠지만 매맷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서울 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40.2로, 통계가 공개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가격동향에 의하면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는 최근 1년 새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매매가격 상승은 강북 지역에서 심화하고, 전셋값 상승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지난달 말 시행되면서 집주인들이 신규 임대차 계약 시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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