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확진자 또 나왔다" 기업 '업무 차질' 불가피

주요 기업 사업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25일에도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 조치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내부에 코로나19 수칙이 적힌 현수막이 놓여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사업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어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업무 마비 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근심 또한 깊어지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도 국내 사업장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자체 방역 강화, 재택근무 확대, 외부인 출입 금지, 출장·모임 자제, 화상 회의 전환 등 경계수위를 높였지만,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감당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LED 기술동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되고 긴급 방역이 실시됐다. 다만 해당 직원이 생산라인 직원이 아니라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기흥캠퍼스 내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2번째다. 마찬가지로 지난 21일 LED 기술동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화성 반도체 사업장, 서울R&D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더팩트 DB

기업 본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사례도 이어졌다. SK 서린빌딩에 근무하는 SK에너지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옥 전체 폐쇄가 이뤄졌다. 앞서 GS건설 본사, LG유플러스 본사, 쿠팡 본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현대종합상사 직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 직원은 지난주 부산으로 지방 출장을 갔다가 미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영건설은 주말 동안 본사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을 진행했다.

문제는 사업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향후에도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업계를 불문하고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기업들의 대응력이 강화됐더라도, 일단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업장 내에서 나온다면 업무 차질은 불가피하다.

한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인력 밀집도가 낮은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확진자 발생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며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한 기업들의 추가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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