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1주일 43만대' 갤노트20 초반 순항…코로나19 변수는 여전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개통 첫 주 40만대 이상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진 기자

삼성 갤럭시노트20, 첫 주 43만대 개통…울트라 모델 70%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첫 1주일 동안 40만대 이상 개통되며 뜨거웠던 사전 예약 분위기를 이어갔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 변수가 여전히 존재해 지속적으로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 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개통량은 43만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10'의 첫 주 개통량(약 50만대)보다 10%가량 적은 수치로 오프라인 개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보조금 규모가 작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초반 순항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호성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앞서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사전 예약 대박 제품인 '갤럭시노트10'(11일 동안 130만대 이상)과 비슷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개통 첫날 역대 최고치인 약 25만8000대의 개통량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개통률은 예약 판매 수량의 60~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가운데 울트라 모델 개통 비중이 70%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가 인기다. 이 때문에 다른 모델과 달리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모델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모델 예약자 개통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판매 상황을 보면 고객들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단점으로 지적된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를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하다"며 "특히 무광택 구리색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지난 13일 개최한 갤럭시노트20 드라이브 스루 행사 모습. /이선화 기자

다만 '갤럭시노트20' 초반 흥행을 놓고 신중론이 제기된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이다. 현재 서울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가량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오프라인 판매 활동에 제약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6월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인 스마트폰 시장 전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갤럭시S20 부진'이라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시장 위축 등을 돌파하기 위해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 라이브' 등 역대급 사은품으로 초반 분위기를 띄웠다. 사전 예약 이후 구매자에게는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지급하는 등 20만 원 이상의 구매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판촉 활동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강화했다. 철저한 안심 방역 체험 프로세스를 구축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5곳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초로 체험 전문가와 1대 1 영상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비대면 체험 플랫폼 '마이 갤럭시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다음 달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특별보상판매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 시세보다 더 많이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특별보상판매를 재개하는 것은 1년 6개월 만이다. 이동통신사 역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화웨이에 내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했다. 먼저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약 70개국에 출시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출시국을 약 1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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