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롤 더 넥스트' 7만명 시청…中 이어 동남아 방송도 가시권

라이엇게임즈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오디션 프로그램 롤 더 넥스트 2회 차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생활 속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수 찾아라" 국내 최초 게임 서바이벌 인기 비결은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2일부터 매주 일요일 유튜브·페이스북·트위치에서 방송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 '롤 더 넥스트(LoL THE NEXT)'가 라이브 시청자 수 평균 7만 명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롤 더 넥스트'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이색 타이틀과 1세대 레전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주역들인 4인 멘토들의 출연으로 제작발표회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프로 선수들도 아닌 아마추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수만 명이 시청하는 이유는 뭘까.

'롤 더 넥스트'는 이색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수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이들은 게임 실력으로 대결한다. '롤 더 넥스트'는 리그오브레전드 다이아몬드 1티어(실력에 따라 플레이어들에게 주어지는 등급) 이상 최상위 플레이어 100인을 선발해 제작진 심층 면접으로 40명을 추린 뒤 이들 간 대결과 스승인 LCK 1세대 주역 4인 레전드 멘토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롤 더 넥스트'는 라이엇게임즈와 아프리카 콜로세움이 제작하고 LCK 피드를 통해 VOD(주문형 비디오)로 송출되고 있다. "2020 LCK 서머 프로 리그가 한창인데 아마추어 간 대결이 과연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송에 나오는 참가자들은 모두 높은 티어를 지닌 생활 속 최고수에 해당한다.

40명의 참가자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17세부터 29세까지 고등학생, 연세대학교 장학생, 예비 선생님인 교원대학교 학생,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 전 지역 대표 농구 선수,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배틀그라운드 프로 지망생 그리고 현 아카데미 연습생들까지 참가자들의 구성도 다양하다. 이들은 멘토들의 선택을 받아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2회 차 방송에서 4인 멘토가 참가자들의 대결을 지켜보면서 MC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프레이 김종인, 마린 장경환, 김수현 아나운서, 울프 이재완, 폰 허원석 /라이엇게임즈 제공

'롤 더 넥스트'의 대표적인 관전 포인트는 케미(궁합)다.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5개 팀을 이뤄 대결하고 실력을 멘토들에게 보인다. 이 대결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참가자 20명 만이 멘토들의 선택을 받아 생존한다. 빠른 호흡으로 그려지고 있는 게임 고수들의 경합 그리고 4인의 레전드 멘토들과 어우러지는 궁합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매번 보는 LCK 프로 선수들이 아닌 새로운 얼굴의 리그오브레전드 고수들을 보는 재미, LCK 프로 선수들과는 다른 생활 속 리그오브레전드 고수들이 펼치는 독특한 플레이도 흥미 요소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울프·마린·폰·프레이 4인 멘토들의 각양각색 입담은 물론이고 두 팀으로 나눠져 때로 진지하고 긴장감 넘치게 또 한편으로 웃음 나는 상황 속에서 팀 멤버를 선발해가는 모습이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총괄은 "방송 기획 당시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장면은 물론이고 그들이 게임과 함께하는 일상 속 모습까지 흥미진진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는데 시청자들이 참가자들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방송을 사랑해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그들의 스토리를 다양하게 조명하면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드리고자 한다. 결승까지 남은 흥미진진한 대결들도 기대해 달라"고 했다.

'롤 더 넥스트'는 4·5회 차 방송을 앞두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방송 일정 변경에 따라 4·5회는 오는 30일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4·5회에 걸쳐 드디어 팀 최종 멤버 선발을 마친다. 이후 어렵게 살아남은 최후의 5인 자리를 놓고 또 숨 가쁘게 경합이 이어진다. 결승은 다음 달 중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라이엇게임즈에서 지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라이브 5대 5 경기로 진행된다.

한국에서 제작된 '롤 더 넥스트'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방송될 예정이다. 이 방송 콘텐츠는 중국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후야TV에 수출된 데 이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엇게임즈가 게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은 '롤 더 넥스트'가 처음이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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