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7년 이후 3년째 무보수 경영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활동했던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올 상반기에 퇴직금을 포함한 11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사공시에 등록된 삼성전자의 '2020년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지낸 권오현 고문이다. 권 고문의 보수는 △급여 4억1700만 원 △상여 16억2400억 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 원 △퇴직소득 △92억9000만 원 등 총 113억4900만 원이다.
삼성전자 측은 "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직급(회장급), 위임업무의 성격, 위임업무 수행 결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했다"며 "1월에는 1억400만 원, 2월부터는 고문위촉에 따라 매월 63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여금은 올 상반기 전사 매출액 108조3000억 원 및 영업이익 14조6000억 원을 달성한 점과 비계량 지표 관련해 DS부문 미래기술 및 중장기 사업 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언급했다.
퇴직금에 대해서는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의거 퇴직기준 급여 1억400만 원,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지급 배수(1.0~3.5)를 곱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과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윤부근 고문, 신종균 고문 등이 각각 66억 원과 64억2200만 원 등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 역시 60억9500만 원, 59억 원 등의 퇴직금을 받았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DS사업부문장)은 올 상반기에 9억9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고동진 사장(IM사업부문장)과 김현석 사장(CE사업부문장)은 각각 7억 원, 6억7000만 원 등을 받았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삼성전자로부터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지난 2017년부터 3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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