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심화·달러 약세에 금 수요 증가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제 금값이 미·중 갈등 악화 우려에 다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 오른 20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다 지난 7일 2% 급락한 하루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제재를 가하는 등 주요 2개국(G2)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달러 약세와 초저금리 지속도 금의 투자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금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미 정부는 1조~3조 달러 수준의 부양책 패키지를 논의하고 있고 최근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은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0.72달러) 뛴 41.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5분 현재 배럴당 1.3%(0.59달러) 오른 44.99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