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사전 예약 판매, '갤노트10'과 비슷한 수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사전 예약 판매 성적이 전작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의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접수된 사전 예약 신청 건수는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은 사전 예약(11일 동안)에서만 물량 130만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소위 '대박'을 터트린 제품이다. '갤럭시노트9'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이 때문에 '갤럭시노트20'이 '갤럭시노트10'의 초반 판매 흐름을 따라가더라도 '순항'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전작과 비슷한 판매를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에도 제품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갤럭시노트10' 때와 비슷하게 유지되는 건 '선전'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급제 채널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0' 이동통신사 전체 사전 판매량은 5G 경쟁이 불붙었던 '갤럭시노트10' 때와 비교해 다소 감소할 수 있겠으나, 자급제 채널 판매 규모가 더 커지면서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정 모델에 대한 판매 쏠림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업계는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이 3대 7 정도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색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메인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 건 사실이지만, SK텔레콤 미스틱 블루, KT 미스틱 레드, LG유플러스 미스틱 핑크 등 이동통신사 단독 색상에 대한 관심도도 미스틱 브론즈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사전 예약 판매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분위기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제품의 강점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오프라인 마케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시장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코엑스 파르나스몰, 여의도 IFC몰, 롯데잠실에비뉴엘 왕관광장 등 서울 5개 지역에서 철저한 방역 조치 아래 비대면 체험 플랫폼을 구현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최대 3일 동안 '갤럭시노트20'을 대여할 수 있는 비대면 체험 '갤럭시 투 고'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온라인 간편 예약 등 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사전 개통 행사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SK텔레콤은 업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개통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윤두준이 참여하는 '비대면 라이브 토크쇼'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단독 색상인 핑크를 주제로 한 개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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