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감자→못난이 고구마→바다장어까지…SSG닷컴서 '완판'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상생 경영이 다시 한번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일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를 돕기 위해 판매한 바닷장어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SSG닷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6일 판매한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는 당일 완판됐다.
이 상품은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을 통해 제작된 상품으로, 방송인 백종원의 도움 요청에 따라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판매됐다. '맛남의 광장'은 출연진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하는 특산품을 활용해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에서 직접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일 해당 방송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통영 바다장어 어가가 소개됐다. 어가들은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바다장어 900t이 폐기를 앞두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백종원이 바다장어를 활용한 간장 덮밥과 무조림을 개발했고, 출연진이 '키다리 아저씨 마트' 바이어들을 만나 판매를 결정했다. 키다리 아저씨는 앞서 이 프로그램을 도운 적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마트는 이마트를 말한다.
협의 결과, SSG닷컴은 지난 6일부터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6일부터 12일까지 손질 생물 바다장어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준비 물량은 40t, 가격은 7992원(3마리)이다.
SSG닷컴에서는 판매 당일 준비한 수량이 완판됐으며, 이마트 각 지점에서도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인기도 뜨겁다.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해당 밀키트를 '먹어봤다'는 후기 등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방송인 백종원과 정용진 부회장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두 사람은 못난이 감자와 못난이 고구마를 연이어 완판시킨 바 있다.
지난해 판매한 못난이 감자는 하루 반나절 만에 완판됐으며, 이마트의 상생 경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해남 왕고구마 300t을 매입해 SSG닷컴, 신세계TV쇼핑,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5개 신세계그룹 관계사에서 판매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