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면접 전형 바꿨다…평가 비중은 그대로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들의 면접 전형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기업 55.4% "면접 전형 변화 있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코로나19로 기업 절반 이상이 채용 시 면접 전형에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평가 비중 상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면접전형 변화'를 주제로 설문을 한 결과, 기업 절반 이상(55.4%)이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35.2%가 '면접 진행 자체를 최소화'(35.2%)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1대1 면접만 진행'(27.2%), '면접 단계 축소'(20%), '화상 면접 등 언택트 면접 도입'(17.6%), '면접 시간 단축'(15.2%) 등의 순이었다.

면접 진행 자체를 최소화한 기업(88개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 면접 대비 37.2%만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10번의 면접을 보던 회사라면 4번가량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면접 단계를 축소한 기업(50개사)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면접을 '2단계'(46%) 진행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3단계 이상' 진행하는 기업도 46%였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는 '1단계', '2단계' 진행한다는 답변이 44%였고, '3단계 이상' 진행은 12%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면접 시간을 단축한 기업(38개사)들은 기존 면접 시간 대비 평균 30%가량 단축했다고 답했다.

면접이 전체 채용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8%로 집계돼,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전형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팩트 DB

그러나 면접이 전체 채용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8%로 집계돼 면접 과정상의 변화가 평가 비중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전형 자체를 대체할 만한 다른 대안 전형이 없어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직무수행 능력'(36.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태도 및 인성'(32.4%), '성실함과 책임감'(9.8%), '소통 능력'(5.5%), '조직 적응력'(5.1%), '문제해결 능력'(3.3%), '열정, 도전정신'(2.2%)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면접을 도입하거나 다대다 면접을 폐지하는 등의 변화가 있지만, 면접전형이 채용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면접전형 변화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직무 적합성과 인재상 부합 여부에 대한 어필에 중점을 두고 면접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