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악성 댓글 자동 제어 기술 개발되면 서비스 재개할 가능성도"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가 지난 200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에 대한 비방 댓글이 지속되고, 이에 따는 피해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달 중으로 스포츠뉴스에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서비스를 잠정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높여왔지만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할 것"이라며 "그 외 동영상 등 영역별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하겠다.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며,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2.0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 그동안 스포츠뉴스 댓글을 아껴주신 이용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클린봇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온·오프 설정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