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일주일새 총 7척 수주…하반기 사업 고삐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LNG선 4척·PC선 2척·여객선 1척 계약…총 9억 달러 규모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1주일 사이에 총 7척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사업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버뮤다 소재 선사 등과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PC)선 2척, 1000인승 여객선(RO-PAX) 1척 등 총 7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7척의 수주 금액은 총 9억 달러(약 1조755억 원) 수준이며 이중 LNG선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돼 오는 2023년 8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오는 12일에도 동급 LNG선 2척에 대한 계약이 예고돼 있어 총 9척의 추가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선 6척과 여객선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LNG선이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공기윤활시스템과 LNG재액화 기술을 탑재해 기술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LNG선 계약이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첫 번째 수주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두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NG선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척 모자란 단 6척만이 발주되는 등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포함해 LNG운반선 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편,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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