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LG폰 '흑자 전환' 코앞으로…'이연모號'에 거는 기대

올 초 취임한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폭을 꾸준히 축소시키며 사업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LG전자 제공

증권업계 "원가절감 효과로 올해 MC사업본부 적자율 지속 감소할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의 '새판 짜기' 전략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5G 시장을 선점을 목표로 프리미엄·중저가 모델의 균형 있는 제품 출시,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이 이르면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LG전자 MC사업본부, 21분기 연속 적자지만 '기대감'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올 2분기에 또다시 2065억 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1분기 연속 적자로, 누적 적자액은 4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MC사업본부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매출은 성장세며 적자폭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MC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1% 증가한 1조3087억 원을 기록하며 '1조 원대 매출' 회복에 성공했고, 같은 기간 손실액은 2378억 원에서 2065억 원으로 낮아졌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 수익구조 측면에서 일부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ODM 생산 최적화, 개발 프로세스 효율화 등 상시적인 노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최근 내놓은 보급형 신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엔 한국과 미국 등에서 5G 보급형 모델을 최초로 출시해 경쟁력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MC사업본부가 이르면 내년에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수진 기자

◆ '이연모'호 MC사업본부, 2021년 흑자 전환 가능할까

이는 올 초부터 MC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연모 부사장 전략의 결과물이다. 이 부사장은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으로 단말 사업 사업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보급형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스마트폰 수요 회복 등으로 매출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30%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왕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LG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MC사업부의 지속적 외형 감소와 ODM 확대로 인해 적자율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LG스마트폰 전략이 지금처럼 유지만 돼도 사실상 적자폭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역시 올 하반기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가 이르면 내년에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2021년 흑자 전환'은 LG전자가 2년 전 내놓은 사업 목표이기도 하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새로운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향후 2~3년 뒤에는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역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을 통해 "모바일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는 2021년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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