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걱정되는데…이통사 여름 휴가철 마케팅 확 달라졌다

SK텔레콤은 언택트 확산 트렌드에 맞춰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여름 휴가 여행지를 추천하는 T맵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 페이스북 캡처

이동통신 3사, 8월 여름 휴가철 맞아 언택트 마케팅 확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활동적인 이벤트보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춘 자사 기술·서비스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지를 추천하며 지도 서비스 'T맵'을 홍보하는 'T맵여행'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휴가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인적 드문 여행지 추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이벤트는 한국관광공사·여기어때와 함께 추진한다.

'T맵여행'은 'T맵'으로 휴가를 떠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개인별 여행 콘셉트와 개인 취향에 따라 전국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전국 1100여 개 테마 여행지 또는 사용자 위치 등에 기반한 추천 서비스다. 여행지 추천뿐만 아니라 여행지 주변 숙소도 안내한다.

SK텔레콤은 "'T맵여행'은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언택트 여행지를 추천한다"며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여행지 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도 모아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여름 휴가 성수기인 오는 19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500명에게 숙소 20% 할인 쿠폰(최대 3만 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같은 기간 'T맵' 추천으로 언택트 관광지(61곳), 야간 관광지(39곳)를 방문한 2만 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 3만 원 △BBQ 황금 올리브 세트 △설빙 애플망고치즈설빙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T맵여행' 메인 화면에서 '이벤트' 표시가 있는 테마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테마에 있는 여행지를 선택해 'T맵'으로 길안내를 받고, 여행지에 도착하면 선물의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개인형 가상현실(VR) 서비스인 슈퍼 VR을 통해 다양한 신규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KT 제공

KT 역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언택트 마케팅에 나섰다. SK텔레콤과 다른 점은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에 주목했다. KT는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개인형 가상현실(VR) 서비스 '슈퍼 VR'에 다양한 신규 게임 및 영상 콘텐츠를 추가한다"며 "코로나19로 외출 또는 나들이를 자제하는 상황에 맞춰 실내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먼저 KT는 기존 '슈퍼 VR'에서 제공하던 40여 종의 VR 게임 콘텐츠 가운데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스포츠 게임 양궁킹즈, 볼링킹즈, 사커킹즈, 야구킹즈 4종을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VR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 앱노리와 함께 개발한 이 게임들은 스마트폰에 'KT 슈퍼 VR' 앱이나 개별 게임 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로그인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멀티플레이 모드를 선택하면 모바일 이용자와 VR 단말 이용자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또한, KT는 고전 게임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VR 보드게임 3종(슬롯머신, 포커, 맞고)도 새롭게 출시했다. VR 보드게임 3종은 성인 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여름 휴가철 홈캉스족을 겨냥해 모바일 IPTV U+모바일tv를 통한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외에도 KT는 볼거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콘텐츠도 마련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엠넷에서 방영 중인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 '아이랜드' 콘텐츠를 '슈퍼 VR'에서 제공한다. 무관중 언택트 행사로 진행된 '제25회 춘사영화제' 시상식도 '슈퍼 VR'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휴가철 해외 여행지를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몰디브, 괌 등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VR 명상 힐링 콘텐츠 '캄앤이머스'도 선보인다.

KT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VR 서비스를 통한 실감 나는 경험과 콘텐츠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KT VR 고객들이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TV 서비스에 집중했다. '홈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해 U+모바일tv 기본 월정액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특집관에서 KBS 동백꽃 필 무렵, SBS 스토브리그, JTBC 부부의 세계 등 큰 화제를 모은 인기 드라마 총 48편을 무료로 정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내비게이션 'U+카카오내비' 기능을 강화하며 휴가철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 5G 고객은 새롭게 출시된 'U+카카오내비 증강현실(AR)길안내'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AR길안내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보고 있는 동일한 차선 위에 파란색 카펫이 주행도로를 안내한다. 갈림길에서는 AR화살표가 나타나 회전해야 하는 방향과 회전 지점까지 거리를 알려준다. 복잡한 교차로나 갈림길에서 진입 방향을 명확히 안내해 경로 이탈 없는 진입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AR길안내를 이용해 실제 주행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모바일 주유권 1만 원(1000명)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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