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로봇 배송 테스트…연내 서비스 도입 마무리

[더팩트｜이민주 기자] GS25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다.

29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21일 LG전자 마곡사이언스파크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 론칭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성기 GS리테일 상무와 정원진 LG전자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8월에 GS25 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로봇 배송 1차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오는 10월부터는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서 2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서비스의 도입은 이후 오류 수정 등의 보완 작업을 통해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로봇 배송 서비스를 고층 오피스 건물 내 입점한 GS25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바쁜 직장인들이 도시락, 샌드위치, 음료 등을 점심시간에 주문했을 때 활용할 예정이다.

배송 주문 방법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카카오 주문하기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이 GS25 상품을 배송 주문하면 주문 정보가 해당 GS25 점포로 전달된다. 이후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건물 층수를 입력하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배송 로봇에는 인공지능, 초음파 센서, 자율 주행 기능 등의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50cm 높이 130cm이며, 몸체에는 3개의 서랍이 탑재돼 최대 15kg 중량의 상품을 적재할 수 있다.

자율 주행 배송 업무 중 일어날 수 있는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잠금장치도 마련했다.

머리 부분에는 모니터가 장착돼 상품 배송 시 주문자와 소통을 통해 자동 잠금 장치 서랍을 개방할 수 있도록 했고 안전사고에 대비한 긴급 정지 장치, 안전 범퍼 등의 사양들도 적용했다.

GS리테일은 이번 로봇 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최첨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18년 9월 스마트스캐너가 도입된 무인형 GS25 △20년 1월 계산대 없는 미래형 GS25 △20년 6월 드론 배송 시스템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김성기 GS리테일 편의점지원부문장(상무)은 "초간편, 언택트를 지향하는 뉴노멀 소비 트렌드를 혁신적으로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형 GS25의 서비스들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오프라인 플랫폼 강자 GS25가 각종 첨단 기술들과의 융·복합을 통해 그동안 없었던 고객 경험을 다양하게 선보여 갈 것"이라고 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