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정 떠나는 '레드백'…5조5000억 원 '잭팟' 터질까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의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2대를 출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레드백 장갑차는 K21 장갑차와 K9 자주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한화디펜스 제공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Lynx)'와 결승전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5조5384억 원 규모의 호주 육군 장갑차 획득 사업을 따내기 위해 오는 28일 호주로 출정한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2사업장에서 호주 육군의 궤도형 장갑차 사업을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2대를 출고하고 출정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시제품은 오는 27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오는 28일 호주로 떠나며, 8월 말 벨버른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1세기 최대의 차세대 보병전투 장갑차(Land 400 Phase 3) 사업을 진행 중인 호주는 지난해 9월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를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Lynx)'와 함께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했다. 이후 한화디펜스는 호주 방위사업청과 450억 원 규모의 시험평가용 시제차량(RMA) 3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군은 시제품을 시험 평가한 뒤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지 시험평가는 오는 11월부터 약 10개월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 기간 차량 성능과 방호능력 테스트, 운용자 교육 평가 등이 이뤄진다. 레드백이 링스를 꺾고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한화디펜스는 40억 달러(한화 5조5384억 원 규모) 규모의 장갑차를 수출하게 된다.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군에 실전 배치돼 성능이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기술에 K9 자주포의 파워팩(엔진+변속기) 솔루션을 더해 방호력과 기동성을 대폭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무장돼 있으며, 전차 안에서 외부를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과 능동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피스트' 등 최신 기술 또한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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