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은 KB금융에 역전 허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KB금융에게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잠시 내어줬지만, 지난 1분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신한금융이 9324억 원, KB금융은 729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00억 원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역시 신한금융이 리딩금융지주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805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1조7113억 원)을 앞질렀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KB금융에 역전을 허용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8055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9144억 원) 대비 5.7% 감소한 실적이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87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지만, 코로나19 등 특이 요인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익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금융권에선 코로나19 여파를 비롯해 초저금리, 대손충당금 이슈로 금융지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신한금융은 견고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한 효과로 분석했다.
은행부문은 지난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기조에도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됐으며, 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견고한 이익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 역시 카드·생명·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들의 고른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이 716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1회성 거액 비용 요인이 발생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위탁수수료 및 IB수수료 증대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14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7.9%(1124억 원) 감소했다. 또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407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60억 원으로, 전분기(1265억 원) 대비 39.1%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4억 원으로, 전분기(467억 원) 대비 77.6% 감소했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각각 2분기 519억 원, 77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현실을 수용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