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오픈런' 눈도장 찍은 이마트 신촌점, 오픈 일주일 여전히 '북적'

오픈 일주일째를 맞은 이마트 신촌점에는 여전히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매장 곳곳이 북적였다. /신촌=이민주 기자

사라진 카트, 부족한 주차공간은 아쉬워

[더팩트|신촌=이민주 기자] 마트업계에서 전례 없는 '오픈런' 대란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마트 신촌점'이 문을 연 지 일주일이 지났다.

1년 7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규 점포라는 상징성만큼이나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관심이 쏠렸던 해당 매장에는 개업 첫날과 주말까지 이어진 긴 줄서기 행렬은 사라졌지만, 매장은 여전히 고객들로 북적였다. 계산 줄은 여전히 길게 늘어져 있었고, 점원들은 오픈한 지 수 시간 만에 텅 비어버린 매대를 채우느라 분주했다.

지난 22~23일 이틀에 걸쳐 시간대별로 이마트 신촌점을 방문했다. 방문 시간은 각 오픈 직후(오전 10~11시), 점심시간(오후 12~1시), 오후 시간대(오후 3~4시), 폐점 전(오후 9~10시)이다.

이마트 신촌점은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층~지하 3층에 들어섰다. 영업면적은 1884㎡며 이 가운데 식료품 매장이 1570㎡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단량 그로서리MD' 중심으로 꾸며진 매장답게 넓은 신선식품, 가공식품 매대와 냉장고가 특징적이다. 지하 1층으로 연결된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장보기 코너로 진입할 수 있다. 신촌 지역에는 20~30대,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층별로 각각 지하 1층(661㎡)에는 신선식품 지하 2층(628㎡)에는 가공식품, 와인 숍이 지하 3층(595㎡)에는 일상용품,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층별 고객 수는 시간당 평균 지하 1층 120여 명, 지하 2층 100여 명, 지하 3층 80여 명 수준이었다.

이마트 신촌점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단량 그로서리MD 중심으로 매장을 꾸몄다. 사진은 계산을 위해 줄을 선 고객들의 모습. /신촌=이민주 기자

◆ 점심시간이 '피크'…"장도 보고 끼니도 해결하고"

가장 붐볐던 시간은 점심시간대였다. 통상 대형마트는 저녁 장을 보러오는 고객이 많은 3시~6시 전이 가장 고객이 많지만, 해당 매장의 경우 점심시간대 특히 지하 2층이 붐볐다. 점심시간 지하 2층 시간당 고객은 130여 명 수준이었다.

지하 2층 출입구가 지하철과 연결된 점과, 고로케, 부산어묵 등 간편 먹거리 존이 들어선 점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점심시간 먹거리 존에서 밀크티나 크로켓을 구매한 다수 고객들이 매장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객 연령대는 20~30대보다는 중장년층 비중이 높았다. 점심시간과 폐점 전에는 20~30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오픈 직후와 오후 시간대에는 장바구니, 카트를 끌고 온 중장년층이 더 많았다.

신촌점에서 만난 60대 주부는 "지인을 통해 개점 소식을 들었다. 할인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며 "저녁 장을 보면서 세일을 많이 하는 것이 있으면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어묵 코너에서 만난 고객은 "푸드코트(간편 먹거리존)에서 점심도 먹을 겸 나와봤다"고 했다.

인기를 끄는 품목은 단연 특가 할인 상품이었다. 밀키트와 노브랜드, 와인 상품이 20~30대들에 인기를 끌었다. 와인 매대는 오후 1시를 전후해 일부 매대가 비었다. 50% 할인이 적용된 자두도 빠른 속도로 팔려 갔다.

1~2인용 회·초밥, 정육 상품(소고기·돼지고기), 즉석식품(델리) 코너는 오후 8시 전후로 모두 동났다. 30대 직장인 이 씨는 "퇴근하고 간단히 먹을 것을 사러 왔는데 다 팔리고 없다"며 "마감 세일을 기대했는데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던 것 같다. 구매하려던 상품은 초밥이나 치킨같은 즉석식품이다"고 말했다.

이마트 신촌점은 1~2인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1인용 초밥 등 식품 비중을 늘렸다. 정육, 즉석식품 코너는 22일 오후 9시를 전후해 모두 팔렸다. /신촌=이민주 기자

◆ '마트의 꽃' 카트는 어디에?…'주차난' 등 불편한 점도

비교적 좁은 공간이지만 효율적으로 상품을 배치해 빠른 시간 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카트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쇼핑을 해야 하는 점과 상대적으로 좁은 주차 공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무빙워크 대신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건물의 특성상 이 매장 내부에서는 카트를 끌 수 없다. 고객들은 연신 직원에 "카트가 없냐"고 물었고, 일부 고객은 "다음에는 카트(개인용 장바구니)를 끌고 와야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트 사용이 제한되면서 기념 사은품인 '쇼핑카트'가 대 인기를 끌었다. 22일에는 준비한 쇼핑카트 수량이 동나면서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이나 추후에 교환할 수 있는 '장바구니 교환권'을 대체 증정했다.

주차는 타워 주차(108대)와 5대가량을 세울 수 있는 외부 주차장에 가능하다. 이 때문에 붐비는 시간대 타워 주차를 기다리는 차량이 인근 대로까지 줄을 이루기도 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온 고객들도 출차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셀프 계산대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용법을 몰라 직원을 찾는 고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에는 지하 1층과 2층에 각각 6개, 5개 셀프 계산대가 설치돼 있다.

한편 이마트 신촌점은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 오픈 첫날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장 앞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100여 명의 고객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매장에는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셀프계산대가 설치됐다. 셀프계산대 사용을 어려워하는 고객도 있었다. /신촌=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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