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불확실성 크다"…이날 9시 열린 임시주총 폐회
[더팩트|한예주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 3월 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인수 포기 배경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된 이스타항공의 임시 주주총회도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주총을 열었으나 안건 상정을 하지 못한 채 폐회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교착상태에 빠진 인수합병에 속도를 내고자 주인이 될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을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에 따라 이 같은 계획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지난달 26일과 이달 6일 열렸던 주총도 제주항공의 명단 제출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제주항공은 당시에도 "계약 선행 조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 선임 등의 단계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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