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번째 쿠팡맨은 '쿠팡우먼'…"이제는 쿠팡친구라 불러주세요"

쿠팡 배송직원 수가 22일 기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부터 배송직원 이름을 쿠팡맨에서 쿠팡친구로 변경한다. /쿠팡 제공

쿠팡, 배송직원 '쿠팡맨' 아닌 '쿠팡친구'로 바꾼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 배송직원 쿠팡맨이 1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쿠팡은 전날 1만 번째 배송직원 김단아 씨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가 참석해 김단아 씨에게 축하 꽃다발과 사원증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배송직원의 이름을 '쿠팡맨'에서 쿠팡친구(쿠친)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에서 근무 중인 여성 배송직원은 150여 명이다.

김단아 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문 교육과 멘토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쿠팡친구라는 이름처럼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에 따르면 이 회사 배송직원은 최근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까지 늘어났다. 쿠팡은 지난 2014년 50명의 배송직원으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9년 말에는 5000여 명이 됐다. 초기와 비교하면 쿠팡 배송직원은 최근 200배 증가한 셈이다.

쿠팡은 주 5일, 52시간제 등 직원 복지가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배송직원은 연 15일 연차, 4대 보험을 보장받으며, 건강검진비와 유류비도 쿠팡에서 지급한다. 이외에도 업무용 스마트폰, 신발 구매비를 제공하고 명절에는 쿠팡캐시를 선물한다.

쿠팡은 자사 직원 복지가 쿠팡맨 1만 명 돌파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제공

쿠팡 측은 "쿠팡은 배송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함과 동시에 IT기술에 대한 투자로 쿠팡 배송직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쿠팡은 신입 쿠팡 배송직원을 위해 초기 물량을 일반 배송직원보다 적게 배정하고 멘토가 동승하는 등 초기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배송인력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1시간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도 지난 7월부터 시작했다"며 "지난 3월부터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에 나서고 있다. 또한 배송직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오토차량을 지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업자 수가 35만2000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쿠팡은 꾸준히 배송직원을 채용했다"며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하자 배송직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물류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한 혁신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쿠팡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었지만 쿠팡은 주5일∙52시간제, 연 15일 연차 등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화물운송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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