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결제가 몰린다" 네이버 '멤버십', 시장 판도 바꾸나

네이버가 최근 사상 최대 결제액을 기록,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멤버십 출시된 6월 결제액 2조3600억 원 '역대 최대'…하반기 간편결제 사업 더 성장할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 결제액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상황에서 지난 6월 선보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출시 성과까지 더해질 경우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간편결제 '공룡'된 네이버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최근 간편결제 분야에서 사상 최대 금액을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소비자가 네이버를 통해 결제한 금액은 올 상반기 기준 12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개인 소비자가 '네이버페이'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의 방법으로 쇼핑, 콘텐츠, 광고 등에 결제한 금액이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2015년 6월 첫 출시 이후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네이버의 간편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조1000억 원, 하반기에는 10조6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역시 2018년 상반기(6조8000억 원) 및 하반기(7조9000억 원) 대비 성장한 금액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네이버의 쇼핑 생태계의 규모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 결제금액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만의 결제 금액은 쿠팡(9조9000억 원), 이베이코리아(8조7000억 원) 등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구체적인 결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네이버의 지난 1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네이버의 하반기 간편결제 사업은 지난 6월 1일 출시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성과 여부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 제공

◆ 하반기 간편결제 사업, '유료 멤버십' 출시 영향받을까

네이버의 하반기 간편결제 사업은 지난 6월 1일 출시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힘입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멤버십 고객에게는 기존 대비 커진 네이버페이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멤버십 출시가 간편결제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월 요금 4900원인 네이버 멤버십은 가입 회원에게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이미 수치로도 증명됐다. 와이즈앱은 네이버의 멤버십이 출시된 지난 6월 간편결제 금액이 역대 최대치인 2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사업이 멤버십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월 1일 오픈한 플러스 멤버십의 가입자 수는 아직 오픈하기 어려우나 라이트(월 20만 원 이하 지출)·헤비(월 20만~100만 원 지출)·VIP(월 100만 원 이상) 등 다양한 유형의 가입자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6월 기준 멤버십 가입자 비중은 라이트 가입자가 51%, 헤비 가입자가 43% 수준으로 거의 비슷하다. 특히, 라이트 유저의 객단가가 멤버십 가입 후 209%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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