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2차 회동 장소, 남양연구소는 어떤 곳?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이날 오전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2차 회동을 시작했다. /더팩트 DB

이재용, 21일 오전 남양연구소 방문해 정의선과 미래차 협력 논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번째 회동을 시작했다. 장소는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회동하고 오찬을 함께한다. 두 사람은 스마트 모빌리티와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차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데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답방 차원이다. 1차 회동에서는 삼성SDI가 개발 중인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재계는 2차 회동 장소로 남양연구소가 낙점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연구개발의 심장부이자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평가받는 곳이다.

약 105만 평 부지에 들어서 있는 남양연구소에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과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직원 1만여 명이 일하고 있다. 종합주행시험장, 실차 풍동시험장, 디자인연구소,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카, 내연기관 자동차까지 남양연구소에서 모두 개발된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의 본산도 남양연구소다.

2차 회동 장소로 남양연구소가 선택된 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차 핵심 기술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계 총수가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건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남양연구소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어떤 기술과 비전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1차 회동에 이은 2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회동 이후 사업 아이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타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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