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신작·업데이트·이벤트' 등 여름 단비 흠뻑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와 여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시 지연 등 부침을 겪었던 게임계가 여름을 맞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신작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여름맞이 이벤트가 늘면서 침체된 계임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곳곳에서 텅 빈 물놀이장을 볼 수 있다. 한강공원 수영장 등도 운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쉽게도 현실 속 물놀이를 즐길 수 없다면 게임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게임에서 여름맞이 특별 코스튬(캐릭터 의상)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최근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에서 특별 코스튬 4종을 발표했다. 레전드 트레이너 츠바키 경우 여름 해변에 어울리는 수영복 코스튬을, 이 회사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놈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한 코스튬으로 등장한다. 넷마블은 PC온라인 댄스 게임 '클럽 엠스타'에서 신상 수영복, 액세서리 등 패션 아이템과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댄스곡으로 이뤄진 신규 음원 5종을 공개했다. 한빛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딜러 키스·샬롯·로미나 등 인기 캐릭터 3종의 여름 코스튬을 출시했다. 콘셉트는 수영복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외형상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강력한 데미지를 뿜어내는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여름맞이 대규모 콘텐츠를 앞두고 예약자 모집을 하는 게임도 늘고 있다. 넥슨은 오는 23일 적용하는 PC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업데이트를 앞두고 예약자 모집을 하고 있다. '빽투더바람'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와이드 해상도를 포함한 총 4개 해상도 모드를 제공한다. 컴투스는 모바일 스토리 역할수행게임 '워너비 챌린지'에서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예약자 모집을 한다. 예약자 모집 페이지에서는 4인 4색 남자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다가오는 업데이트에서 공개될 바캉스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신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올여름 신작 대결은 장르가 크게 겹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달 30일 '애니팡' 시리즈의 최신작인 '애니팡4'로 시리즈 4번째 연속 흥행에 나섰다. 이어 지난 3일 조이시티의 캐릭터수집육성형 역할수행게임 '히어로즈볼 Z'가 나왔다. 5000만 글로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보드 게임 '주사위의 신' 신규 시리즈다. 그라비티는 지난 7일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출시했다. 이 회사가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으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내놓을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넷마블은 하루 뒤인 지난 8일 모바일 야구 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선보였다. 지난 2006년부터 서비스 중인 PC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 지식재산권을 활용했다. 투수 타자 간 수 싸움을 즐기는 실시간 대전, 날씨 시스템 등을 갖췄다.
넥슨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도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5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과 추억을 모바일로 가져오기 위해 새롭게 도트 작업을 하며 그래픽 리마스터를 했다. 이태성 슈퍼켓 '바람의나라: 연' 디렉터는 "원작을 모르는 분들까지 누구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막바지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