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40억' 제주도,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 규모 축소

제주도가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제주항공 제공

코로나19 여파 예산부족 이유…이스타 인수 '부정적' 입장

[더팩트|한예주 기자] 제주도가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10일 제주도는 제2차 추가경정안 중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 예산이 40억 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도는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 예산 규모를 80억 원으로 애초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유상증자 참여 예산을 절반으로 줄여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 규모 축소로 도의 제주항공 지분율이 현재 7.75%에서 앞으로 6%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의 20%인 242만8571주(340억 원가량)를 제주항공 사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차지하게 되는 지분율로 인해 도가 유상증자에 참여해도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떨어지게 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도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제주항공이 제주 사회에 기여한 부분과 항공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2004년 도가 애경그룹과 공조해 저비용·저운임 구조의 지역항공사 설립 차원에서 탄생했다.

이와 함께 도는 현재 논란이 되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해 재무 구조 위험 등을 이유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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