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차단용 마스크, 3개서 '물샘 현상'…회수·폐기

식약처가 비말차단용 마스크 56개 제품에 대한 액체 저항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3개 제품이 액체 저항성 시험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덕인 기자

식약처, 비말차단용 마스크 액체 저항성 시험 결과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비말차단용 마스크 일부 제품이 '물샘 현상' 등 액체 저항성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35개사 56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2개사 3개 제품이 액체 저항성 시험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물샘 현상이 보도됐으며, 이에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접이형과 평판형 제품 대상 액체 저항성 시험을 실시한 것이다.

수거·검사 대상은 △접이형 25개사 40개 제품 △평판형 10개사 16개 제품이다.

부적합 제품은 모두 접이형이었다. '제이피씨'사의 생산한 이지팜 프레쉬 케어 마스크(대형), 이지팜 이지 에어 마스크(대형)와 '피앤티디'사 웰킵스 언택트 마스크(대형)다.

부적합 품목 모두 허가 시에는 기준에 적합했으나, 허가 후 마스크 생산과정에서 마스크 본체와 상·하 날개가 적절하게 접합되지 않아 물이 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터 등 원자재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식약처가 접합 부위를 제외하고 본체 부분만 시험한 결과 적합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적합 제품을 생산·유통한 2개사에 공정 개선을 지시하는 한편, 해당 업체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처분 및 부적합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를 조치했다.

업체 역시 소비자 안심을 위해 부적합 제조번호 외 제품 전체에 대한 회수·폐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식약처 측은 "식약처는 국민께서 마스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중 유통 중인 마스크에 대한 품질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3일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의 디자인을 도용해 불법 유통을 시도한 가짜 마스크 10만 개를 적발한 바 있다.

가짜 마스크는 관련 업체가 지방자치단체에 총 45만 개를 납품하기로 계약한 후 마스크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 브로커를 통해 구매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제보가 들어왔으며, 이를 당일에 대처해 지자체 납품 하루 전에 적발했다.

해당 가짜 마스크는 정품 마스크 포장지와 달리 광택이 없으며 포장지 접합 부위(가장자리)에 문양이 없으며, 마스크 접합 부위가 점선으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내부의 'MB(멜트블로운) 필터'도 2개인 정상 제품과 달리 1개뿐이다. 마스크 좌우에는 세모 모양이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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