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뜨고' 슈퍼마켓 '지고'…코로나19로 달라진 쇼핑 시장 판도

닐슨코리아가 9일 발표한 뉴 노멀 샤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을 주요 구매처로 꼽은 응답이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닐슨코리아, '뉴 노멀 샤퍼 분석' 발표…온라인 이용자 31% 신규 유입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뉴 노멀 샤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완화가 반복되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을 주요 구매 채널로 꼽은 응답은 3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슈퍼마켓(25%), 편의점(11%), 대형마트(7%)가 따랐다.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온라인과 편의점이 5%P 안팎의 성장을 이뤄냈다.

코로나19 유행 전 같은 조사에서는 슈퍼마켓과 온라인이 29%로 동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각각 7%, 5%였다.

특히 온라인 채널 이용자 중 31%가 코로나19 이후 신규 유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과 무관하게 프로모션에 따른 신규 유입 비중이 55%로 지난해(36%) 대비 증가했다.

다만 쇼핑 시 온라인 채널만 이용하는 고객은 7%에 불과했다. 92%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70%가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오프라인 쇼핑 경험 만족도(59%) 대비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 구색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쇼핑 인식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온라인 채널 상품 구색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는 인식이 35%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이 보급됨에 따라 필요한 때 물건을 바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응답자 74%가 앞으로의 필요에 대비해서 미리 구입하기보다 해당 시점의 필요에 따라 구매한다고 답했다.

카테고리별로 식품군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 상위 5개는 포장김치(24%), 냉면(20%), 즉석 죽(16%), 카레(16%), 레토르트 식품(14%)과 같이 간단한 조리 뒤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위생 카테고리 내 판매액이 늘어난 품목 상위 5개는 다목적 클리너(18%), 키친타월(13%), 두루마리 휴지(7%), 주방용 세제(6%), 변기 세정제(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손 세정제 판매액은 305%까지 높아졌다.

반면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헤어 왁스(-31%), 헤어 트리트먼트(-27%), 전동 칫솔(-22%), 핸드&보디로션/크림/오일(-20%) 등 제품은 판매액이 줄었다.

장경숙 닐슨코리아 소비자조사사업부장 상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더믹의 영향으로 소비자 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존 쇼핑 행태와 다른 쇼핑 패턴을 보이며 이는 쇼핑 채널과 리테일러의 변화, 그리고 쇼핑 유형이나 구매 품목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팬더믹 기간 고객 확보를 위한 계획 수립이 중요한 만큼 고객의 니즈가 왜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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