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경상도, 세종,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 등서 1차 폐지 돌입
[더팩트│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이 오늘(6일)부터 2G 서비스의 종료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강원도, 경상도,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도,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도 등에서 2G 서비스 1차 폐지에 돌입했다. 장비 노후화가 심한 도 단위 지역의 서비스를 우선 폐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권역별로 폐지 절차 착수 후 7일이 지나야 다음 권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 조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을 시작으로 총 4번에 나눠 2G 서비스를 폐지할 계획이다.
2차 일정은 오는 13일 0시며,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인천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의 2G 서비스 폐지가 진행된다. 3차는 오는 20일 0시로 예정됐으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일대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27일 0시에 서울에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1996년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5년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 불가 품목 발생, 장비별 이중화 저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서비스 유지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결국 지난해 2월 2G 서비스의 종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기준 SK텔레콤에서 2G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약 38만4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2% 비중이다.
이들에게는 서비스 종료에 따른 보상이 제공된다. 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하고 3G 이상의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30만 원의 단말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2년간 요금도 할인된다. 사용자는 월 요금 1만 원 할인 또는 요금제 70%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타사로 전환할 경우 지원금 5만 원이 지급된다.
통신사를 유지하는 고객은 대리점 등 방문 없이 전화만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65세 이상·장애인 등의 경우 SK텔레콤 직원 방문을 통한 전환 처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LG유플러스만 2G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 KT는 이미 지난 2011년 2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에서 2G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지난 5월 45만3972명으로, 전체의 3.1% 비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연내 2G 서비스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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