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 재발방지 나선 증권가…"선제적 고객보호 나선다"

미래에셋대우는 알기 쉬운 상품 설명서를 통해 고객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품별 위험 등급, 원금손실 가능성 등 핵심 정보를 이미지로 표기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상품설명서·사전 해피콜 제도 '강화'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라임 사태, 옵티머스 사태 등 금융상품 관련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증권사들마다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보완작업에 나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이 상품별 투자위험에 대해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업계최초 '알기 쉬운 상품 설명서'를 도입한다.

기존 상품 설명서의 경우 상품 위험에 대한 안내가 설명서 뒤편에 배치하거나, 작은 글씨로 기재 돼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알기 쉬운 상품 설명서를 통해 고객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품별 위험 등급, 원금손실 가능성 등 핵심 정보를 이미지로 표기할 예정이다.

정유인 미래에셋대우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는 "판매자 중심으로 행해져 온 모든 관행과 기준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정립해야만 고객의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 상품설명서 개편과 같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업계에 확산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소비자보호 정책이 수립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금융상품 매매가 가능한 어플에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한다. /한화투자증권 제공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금융상품 매매가 가능한 어플에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한다. 이에 고객들로하여금 투자정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투자실행의 편리함을 더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운영하던 금융투자 앱(STEPS)에서 동영상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STEPS'는 초보자와 젊은 투자자가 사용하기 적합한 간편투자 앱으로 시작해 현재는 투자정보 제공, 검색기능, 금융상품 매매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투자 앱이다.

이번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고객이 국내외 시황과 투자전략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이 상품 가입시 혹시 듣지 못한 위험성은 없는지, 상품에 대해 잘 알고있는지를 재확인해 불완전판매 요소를 해소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사모폐쇄형 펀드와 사모폐쇄형 랩서비스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해피콜'을 시행하기로 했다. 신한금투는 가입고객 대상으로 상품 가입 후 8영업일 이내에 연락해 고객이 상품에 대해 정확히 설명 받고 가입했는지, 적합한 투자자 등급의 상품을 가입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사전 해피콜'에서 고객이 상품 가입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히면 가입 후 8영업일 이내 고객 손실 없이 상품가입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해피콜은 고객의 상품 가입이 완료된 후 판매 프로세스 준수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호재 신한금융투자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은 "이번 강화된 사전 해피콜 시행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고객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사전 해피콜 대상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pkh@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