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파 전략…삼성·LG, 20만 원대 스마트폰 출시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최근 국내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지속 선보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초저가 스마트폰' 경쟁에 나선다. 양사 모두 올 하반기에 20만 원대의 저가 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를 '초저가'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TE 기기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에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LTE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모델명 'SM-A217N')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 A21s'로 추정된다. 현지 가격은 216.85달러(약 26만 원)다.
갤럭시A21s는 프리미엄급 스펙이 탑재된 제품이다. △6.5인치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850 칩셋 △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4800만 화소 기본·800만 화소 초광각·200만 화소 접사·200만 화소 심도 등 쿼드 카메라 △5000mAh 배터리 △램 3/4/6GB △메모리 32GB/64GB 등이 지원된다.
LG전자 역시 지난 25일에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LTE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모델명 'LM-Q310N', 파생모델명 'LM-Q310NJ')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LG Q31'로 추정된다. 지난해 선보인 'LG X2'의 후속작으로, 10만~20만 원대의 출고가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제품은 올해 선보일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로 꼽힌다.
LG Q31은 △5.7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1300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의 스펙이 탑재될 전망이다.
양사 모두 7~8월에 해당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신제품의 정확한 가격과 스펙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저가 전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소비 심리와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미국, 영국, 인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7개 스마트폰 시장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3명 가운데 1명은 스마트폰 구매비의 20%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또, 소비자들은 다음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더 낮은 출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매 계획을 미루고, 교체 주기를 늘리겠다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입 불확실성이 커졌고,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는 2021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