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고가 낮추기 위한 전략…'USB-C-라이트닝' 케이블만 제공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플이 아이폰 구매 시 무료로 제공했던 충전기와 이어폰 번들을 더 이상 지급하지 않을 전망이다.
29일(한국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2 상자에서 번들(꾸러미·묶음) 이어폰과 충전기를 제외할 계획이다. 사실상 박스 안에는 아이폰과 'USB-C-라이트닝' 케이블만 들어가는 셈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 노트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박스 내 액세서리를 제거할 것"이라며 "5G 지원 등으로 높아진 아이폰12의 출고가를 다시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다수의 아이폰 사용자가 이미 많은 충전기와 이어폰을 가지고 있는 만큼 번들 제품을 제외하더라도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자원 낭비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애플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20W 고속 충전기를 별도로 판매할 방침이다. 다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2020년형 신제품 '아이폰12'를 공개한다. 라인업은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맥스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 등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아이폰12(128GB)는 649달러(약 79만7000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2(256GB)는 749달러(약 100만 원)다. 아이폰12맥스의 출고가는 △749달러(128GB) △849달러(약 104만 원, 256GB), 아이폰12프로는 △999달러(약 123만 원, 128GB) △1099달러(약 135만 원, 256GB) △1299달러(약 160만 원, 512GB) 등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2프로맥스는 △1099달러(128GB) △1199달러(256GB) △1399달러(약 172만 원, 512GB)로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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