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면? 난 북엇국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라면 시식 후기 '눈길'

원조 키다리아저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 시식 후기를 SNS에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원조 키다리아저씨' 정 부회장, SNS에 백종원-함영준 '오동통면' 인증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오동통면' 시식 후기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오동통면과 북엇국라면"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일명 오뚜기사의 라면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과 '북엇국 라면'이 담겼다. 각 사진 속 라면 포장 뒤로 정 부회장이 끓인 것으로 추정되는 라면 요리 '인증'도 찍혔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오동통면과 북엇국라면 끓여 먹음. 난 오동통보다는 북엇국 파임"이라고 말했다.

사진 속 오동통면은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을 통해 탄생한 상품이다.

지난 4일 방송인 백종원이 완도 다시마 2년 치 재고인 2000t이 그대로 쌓여 있다며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이면서 정식 출시됐다.

당시 백종원은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라고 함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함 회장은 "우리가 다시마 들어간 제품이 있는데 2장 정도를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고 화답했다.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은 방송인 백종원(오른쪽)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협업으로 탄생한 상품이다. 정 부회장(왼쪽) 역시 앞서 백종원의 부탁으로 농가를 돕기 위해 못난이 감자 등을 사들여 판매한 바 있다. /더팩트 DB

이후 오뚜기 측은 다시마 2개를 넣은 오동통면을 출시하면서 '다시마 한 개에 아쉬워하던 날은 이제 안녕, 오늘부턴 매일이 럭키데이' 등의 광고 문구를 이용해 발 빠른 마케팅을 진행했다.

해당 상품은 즉각 화제를 모아 출시 이후인 6~7일 사이 오뚜기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4만 개가 팔려나갔다.

'원조' 키다리아저씨 정 부회장이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탄생한 제품을 인증하자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정 부회장은 평소 활발한 SNS 활동으로 소통 경영, 상생 경영의 1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맛남의 광장에 출연한 백종원의 부탁으로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자사 유통 채널에서 판매한 바 있다. 백종원이 정 부회장에 전화를 걸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의 왕고구마 450t을 구매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정 부회장이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TV쇼핑 등 신세계그룹 유통 채널을 통해 못난이 고구마를 판매했으며, 단기간 내 완판시켰다.

지난해 12월에는 폐품 감자(못난이 감자) 30t을 사들여 이마트 전국 141개 점포에서 판매해 소외 지역 특산물 판매를 촉진하기도 했다.

이런 정 부회장의 인증에 누리꾼들은 "한번 먹어봐야겠다"(kang***), "이 글 보고 북엇국 라면 사러 갑니다"(simple***) 등의 반응을 보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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